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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서든어택' 쥐고 해외공략 나선다
최종수정 2010.05.07 11:00 기사입력2010.05.07 11:00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CJ인터넷과 오랜기간 줄다리기를 벌여왔던 게임하이(대표 정운상)가 결국 넥슨의 품에 안기게 됐다. 카트라이더와 메이플스토리 이후 뚜렷한 흥행작이 없는 넥슨은 이번 게임하이 인수를 계기로 또 한번의 도약 의지를 다지고 있다.
넥슨(대표 서민, 강신철)은 6일 게임하이 인수를 위한 전략적 제휴 양해각서(MOU)를 게임하이와 공식 체결했다.
넥슨은 인수를 위한 계약금조로 게임하이가 이날 발행한 7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MOU 내용에 따라 게임하이 대주주인 김건일 게임하이 회장의 지분을 매입할 수 있는 우선협상권도 확보했다. 이로써 넥슨의 게임하이 인수는 기정사실화됐다.
넥슨은 MOU 이후 본격적인 게임하이 인수에 나설 계획이다. 김건일 회장이 갖고 있는 게임하이 지분은 54.79%로 이를 매입, 경영권 확보에 나선다. 넥슨이 게임하이 인수를 결정한 이유는 바로 카트라이더, 메이플스토리 이후 뚜렷한 흥행작이 없기 때문이다. 이미 넥슨은 지난 2008년 7월경 게임업체 네오플을 인수하며 '대박'을 터뜨린 바 있다.
네오플은 캐주얼게임 '던전앤파이터'가 인기를 끌며 2008년 기준 연 매출이 448억원에 이르는 중견 게임업체였다. 흥미로운 사실은 네오플의 실적이 넥슨에 피인수된 뒤 그야말로 수직 상승세를 띠며 훨훨 날았다는 점이다. 네오플의 2009년 매출은 4배에 가까운 1558억원까지 수직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무려 1314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율이 84%에 달했다. 명실공히 넥슨이 서비스하는 게임 중 가장 성공한 게임으로 자리잡게 된 것이다.
이번에 넥슨이 인수하는 게임하이의 지난 2009년 매출은 415억원이었다. 특히 넥슨은 게임하이의 서든어택을 서비스하면서요즘도 월 매출 50억원 정도를 거뜬히 벌어들이고 있다. 따라서 넥슨이 게임하이 인수를 최종 확정지을 경우, 현실적인 기준을 적용해도 1000억원 가량의 추가 매출은 얼마든지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게임하이는 최근 중국 최대 게임개발사 중 하나인 샨다와 서든어택 서비스 계약을 맺어 해외 매출 전망도 청신호가 예상된다. 개발중인 10여개의 게임도 넥슨을 통해 서비스할 경우, 넥슨의 올해 매출은 게임업계 최초로 1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번 게임하이 인수가 마무리되면 넥슨은 지난해 매출 7037억원에 게임하이의 매출 415억원, 엔도어즈의 403억원을 더해 800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확보하게 된다. 여기에 넥슨의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56% 증가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1조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넥슨에 인수된 후 매출이 껑충 뛴 네오플처럼 엔도어즈와 게임하이도 넥슨에 인수돼 상당한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넥슨의 노하우와 인프라 위에 인수된 게임사들의 개발력이 더해지면 엄청난 시너지가 예상된다"며 "넥슨이 올해 게임업계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게임하이가 현재 개발중인 게임에는 서든어택의 후속작인 서든어택2와 인기 역할수행게임(RPG) 데카론의 후속작 데카론2 등이 포함돼 있다. 웹브라우저를 기반으로한 웹 게임 등도 갖고 있어 넥슨의 게임 라인업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최근 넥슨이 인수한 엔도어즈 역시 온라인 게임 '아틀란티카'와 '군주'가 해외에서 호응이 커 넥슨의 올해 매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함께 넥슨이 게임하이 인수에 대한 우선협상권을 확보하면서 그동안 수개월간 인수전에 참여했던 CJ인터넷은 결국 서든어택 재계약이 어려워지게 돼 매출에도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방준혁 전 넷마블 사장이 게임하이 인수를 진행하고, CJ인터넷이 서든어택에 대한 영업권을 갖는 방향으로 이번 인수전이 전개될 것으로 예견했지만 결과는 전혀 달랐다.
그 이유는 CJ인터넷과 게임하이가 지난주 막바지 협상을 벌였으나 지분율, 매각 대금 등에 관해 이견을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CJ인터넷은 앞으로 해법찾기에 나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CJ인터넷의 지난 1분기 게임 퍼블리싱 부문 매출은 총 424억원이지만 이 가운데 상당부분을 서든어택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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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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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슨 로고 |
넥슨(대표 서민, 강신철)은 6일 게임하이 인수를 위한 전략적 제휴 양해각서(MOU)를 게임하이와 공식 체결했다.
넥슨은 인수를 위한 계약금조로 게임하이가 이날 발행한 7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MOU 내용에 따라 게임하이 대주주인 김건일 게임하이 회장의 지분을 매입할 수 있는 우선협상권도 확보했다. 이로써 넥슨의 게임하이 인수는 기정사실화됐다.
넥슨은 MOU 이후 본격적인 게임하이 인수에 나설 계획이다. 김건일 회장이 갖고 있는 게임하이 지분은 54.79%로 이를 매입, 경영권 확보에 나선다. 넥슨이 게임하이 인수를 결정한 이유는 바로 카트라이더, 메이플스토리 이후 뚜렷한 흥행작이 없기 때문이다. 이미 넥슨은 지난 2008년 7월경 게임업체 네오플을 인수하며 '대박'을 터뜨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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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하이 로고 |
네오플은 캐주얼게임 '던전앤파이터'가 인기를 끌며 2008년 기준 연 매출이 448억원에 이르는 중견 게임업체였다. 흥미로운 사실은 네오플의 실적이 넥슨에 피인수된 뒤 그야말로 수직 상승세를 띠며 훨훨 날았다는 점이다. 네오플의 2009년 매출은 4배에 가까운 1558억원까지 수직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무려 1314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율이 84%에 달했다. 명실공히 넥슨이 서비스하는 게임 중 가장 성공한 게임으로 자리잡게 된 것이다.
이번에 넥슨이 인수하는 게임하이의 지난 2009년 매출은 415억원이었다. 특히 넥슨은 게임하이의 서든어택을 서비스하면서요즘도 월 매출 50억원 정도를 거뜬히 벌어들이고 있다. 따라서 넥슨이 게임하이 인수를 최종 확정지을 경우, 현실적인 기준을 적용해도 1000억원 가량의 추가 매출은 얼마든지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게임하이는 최근 중국 최대 게임개발사 중 하나인 샨다와 서든어택 서비스 계약을 맺어 해외 매출 전망도 청신호가 예상된다. 개발중인 10여개의 게임도 넥슨을 통해 서비스할 경우, 넥슨의 올해 매출은 게임업계 최초로 1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번 게임하이 인수가 마무리되면 넥슨은 지난해 매출 7037억원에 게임하이의 매출 415억원, 엔도어즈의 403억원을 더해 800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확보하게 된다. 여기에 넥슨의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56% 증가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1조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넥슨에 인수된 후 매출이 껑충 뛴 네오플처럼 엔도어즈와 게임하이도 넥슨에 인수돼 상당한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넥슨의 노하우와 인프라 위에 인수된 게임사들의 개발력이 더해지면 엄청난 시너지가 예상된다"며 "넥슨이 올해 게임업계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게임하이가 현재 개발중인 게임에는 서든어택의 후속작인 서든어택2와 인기 역할수행게임(RPG) 데카론의 후속작 데카론2 등이 포함돼 있다. 웹브라우저를 기반으로한 웹 게임 등도 갖고 있어 넥슨의 게임 라인업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최근 넥슨이 인수한 엔도어즈 역시 온라인 게임 '아틀란티카'와 '군주'가 해외에서 호응이 커 넥슨의 올해 매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함께 넥슨이 게임하이 인수에 대한 우선협상권을 확보하면서 그동안 수개월간 인수전에 참여했던 CJ인터넷은 결국 서든어택 재계약이 어려워지게 돼 매출에도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방준혁 전 넷마블 사장이 게임하이 인수를 진행하고, CJ인터넷이 서든어택에 대한 영업권을 갖는 방향으로 이번 인수전이 전개될 것으로 예견했지만 결과는 전혀 달랐다.
그 이유는 CJ인터넷과 게임하이가 지난주 막바지 협상을 벌였으나 지분율, 매각 대금 등에 관해 이견을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CJ인터넷은 앞으로 해법찾기에 나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CJ인터넷의 지난 1분기 게임 퍼블리싱 부문 매출은 총 424억원이지만 이 가운데 상당부분을 서든어택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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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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