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수도권 광역단체장에 출마한 진보신당 후보들이 12일 방송사들의 토론회가 양자대결로 진행된데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시정을 촉구했다.

노회찬 서울시장, 심상정 경기도지사, 김상하 인천시장 후보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 광역단체장 후보들은 방송사의 자의적인 기준 때문에 정당한 토론권을 박탈당하고, 유권자 역시 알 권리를 차단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유권자의 알권리를 보장해야 할 방송사가 거꾸로 이를 가로막고 있는 일로서 시급한 정정이 필요하다"며 "공공재이자 국민의 재산인 공중파를 이용하는 방송국조차 한나라당과 민주당, 거대 양당만을 대상으로 한 TV토론을 기획하고 있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노회찬 후보는 "현재 공정선거를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은 바로 일부 방송사의 보도와 토론초청 방식에 있다"며 "서울시장 후보 초청과 관련, 한명숙 민주당 후보와 이상규 민노당 후보가 동의서를 보내왔지만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는 답이 없다"고 비판했다.

심상정 후보는 "민주주의에서 다수의 결정이 설득력을 갖기 위해서는 소수의 권리가 존중돼야 한다"며 "경기도지사 후보들께서 자신의 유불리와 이해관계에 집착해 방송사 내규에 숨지 말고, 진보진영의 목소리를 함께 담아서 정정당당하게 정책경쟁에 나서주실 것을 다시 한 번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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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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