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전날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통신사들의 유·무선 마케팅비용 상한선은 통신주들의 실적 및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KT의 경우 상한선을 크게 하회하는 유선 마케팅비용과 함께 이익 증가 및 스마트폰 경쟁력 유지 등의 장점이 부각돼 수혜의 폭이 가장 클 전망이다.

14일 동양종금증권에 따르면 방통위가 제시한 이동통신 부문 마케팅 비율인 22%를 지난 1·4분기 실적에 반영할 경우 SK텔레콤 KT LG텔레콤의 영업이익은 각각 6193억원, 6844억원, 2552억원으로 증가하게 된다. 이는 반영 전 대비 각각 29%, 24%, 59% 늘어난 수치다. 소급 시점이 1분기로 확정됐다고 가정한 경우다.

최남권 애널리스트는 "방통위의 조치는 통신 3사의 마진에 모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업종 비중을 확대할 것을 조언했다. 이어 "특히 KT에게 유리하게 전개될 것"이라며 "통신사 중 유선 마케팅 비중이 유일하게 22%(가이드라인 폭)를 하회해 1000억원 상당의 자금을 무선 부문에 집중할 수 있는 점이 호재"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과 LG텔레콤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평가 받았다. 최 애널리스트는 "SK텔레콤은 무선 경쟁이 완화될 경우 가입자 유지가 용이해질 것"이라며 "아울러 매출액 규모가 타사를 압도하고 있는 점도 여유로운 마케팅 비용 집행을 가능케해 전략적인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LG텔레콤은 양호한 직영망과 과거 경쟁 완화 시점에 가입자 유치 부문에서 좋은 성과를 낸 점을 비춰볼 때 이번 조치가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언급됐다.

한편 방통위는 전날 통신사의 유·무선 마케팅비용을 서비스 매출액 대비 22% 이내로 제한하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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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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