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재완 기자]SBS 수목드라마 '검사 프린세스'(극본 소현경·연출 진혁·이하 검프)가 종영을 단 2회 남기고 수목극 시청률 2위로 올라서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13일 방송한 '검프'는 12.1%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선전의 이유는 뭘까.

우선 소현경 작가의 탄탄한 스토리와 진혁 PD의 연출력이 꼽힌다. 이미 '찬란한 유산'으로 그 진가를 확인한 소현경-진혁 콤비는 이번에도 그 위력을 발휘하며 '검프'의 뒷심을 가다듬었다.

특히 각종 명대사가 속출한 것이나 명품신으로 인정받는 '서변' 서인우(박시후 분)의 예고 키스신은 이들 콤비의 실력행사에 가까웠다.

또 김소연, 박시후, 한정수, 최송현 등 배우들이 주요 캐릭터를 제대로 잡아줌으로써 극의 묘미를 제대로 살렸다는 평이다. 김소연은 '아이리스' 여전사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버리고 발랄한 마혜리 검사로 완벽 변신했다. 박시후 역시 따뜻한 남자에서 옴므파탈로 변신하며 여심을 뒤흔들어 놓고 있다.

한정수는 꿋꿋한 윤세준 검사의 듬직한 모습을 대변하고 최송현은 초반 연기력 논란을 딛고 속정 깊은 캐릭터를 무난히 소화하고 있다. 때문에 이들의 러브라인도 극의 잔재미를 준다.

특히 이들의 연기는 극 후반으로 가면서 '서변앓이'라는 단어까지 탄생시키며 더욱 눈길을 끄는 상태. 지난 13일 방송한 '검프'에서 마상태에게 '마혜리와 헤어질 것'을 약속한 서인우는 마지막 데이트를 즐기며 뭇 여성들을 설레게 했다.

앞으로 남은 미스터리도 '검프'의 남은 2회 시청률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 '검프'는 마상태가 실제로 살인을 한 것인지에 대한 비밀을 풀어가는 과정을 통해 시청자들의 관심을 더욱 자극할 예정이다.

고재완 기자 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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