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프랑스)=아시아경제 고경석 기자]영화 '하녀'의 전도연이 티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의 환대를 받았다.

전도연은 15일(현지시간) 오후 1시 프랑스 칸 레지던스호텔 정원에서 국내 취재진과 기자간담회를 갖고 "처음 왔을 때와 비교해 대우가 달라진 건 모르겠고 사람들이 나를 알아봐주니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윤여정은 이에 "어제('하녀' 레드카펫이 열린 14일) 갈라 스크리닝에 들어갔더니 티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이 환대하며 '웰컴 백(welcome back, 칸에 돌아온 걸 환영한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전도연은 또 "칸에 언제 어떤 작품으로 다시 올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 자리는 익숙해질 수 없는 자리"라며 "한편으로는 불편하면서도 영광스럽고 감격스러워 많은 기분이 교차했다"고 두 번째로 칸영화제에 초청돼 레드카펫을 밟은 소감을 밝혔다.

그는 지난 2007년 이창동 감독의 '밀양'으로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돼 여우주연상을 받은 바 있다.

전도연은 이어 "처음 왔을 때는 사람들의 얼굴도 안 보이고 웅성웅성 소리만 들렸는데 한번 와봐서인지 어제('하녀' 레드카펫이 열린 14일)는 사람들 얼굴도 보이고 서 있어야 할 위치도 알겠더라"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에 윤여정은 "얘(전도연)는 두 번째라서인지 자기 영화 보면서 졸기까지 했다"고 농담처럼 말했고 전도연은 당황해 하며 "너무 졸려서"라고 해명했다.

전도연은 '하녀' 이후 작품 선택 폭이 더 좁아지지 않겠냐는 질문에 "달라지지 않을 것 같다"며 "시나리오를 선택하는 데 있어서 같을 것 같고 영화제를 가든 안 가든 제가 좋아하는 작품을 변함없이 선택할 듯하다"고 답했다.

한편 전도연은 14일 '하녀' 갈라 스크리닝에 이어 15일 현지 외신 매체들과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이다.

고경석 기자 k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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