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6.2지방선거 최대 승부처인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빅3의 표심이 요동치고 있다. 인천은 송영길 민주당 후보가 안상수 한나라당 후보를 제쳤고 서울과 경기에서도 여야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상당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경제가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에 의뢰해 지난 15일 서울시장, 경기지사, 인천시장 선거전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야권 후보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인천은 송영길 민주당 후보 43.6%, 안상수 한나라당 후보 42.4%, 김상하 진보신당 후보 4.5%의 순이었다. 송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를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송 후보는 특히 안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는 51.1% vs 42.7%로 여유있게 앞섰다.

야권의 후보단일화 이후 선거판이 출렁이고 있는 경기는 유시민 야4당 단일후보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김문수 한나라당 후보는 47.0%로 1위를 달렸고 유 후보는 41.3%로 맹추격했다. 심상정 진보신당 후보는 5.6%였다. 유 후보는 특히 김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는 47.7%의 지지를 얻어 45.5%에 그친 김 후보를 근소하게 앞섰다.
서울 역시 여야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줄어들었다.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는 49.1%의 지지로 선두를 달렸지만 한 후보가 41.6%로 추격하는 양상이다. 이어 노회찬 진보신당 후보 2.6%, 지상욱 자유선진당 후보 2.1%의 순이었다. 오세훈, 한명숙 앙자대결에서는 51.5% 대 44.9%로 지지율 격차가 더 좁혀졌다.

이러한 조사결과는 반(反)이명박 연대를 명분으로 한 야권의 후보단일화 움직임이 현실화되면서 야권 지지층이 결집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한나라당 후보들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야권 후보들을 여유있게 앞서왔다.

반면 야권 후보들의 상승세에도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한나라당 후보들이 크게 앞섰다. ▲ 서울은 오세훈 57.5%, 한명숙 35.1% ▲ 경기는 김문수 48.8%, 유시민 30.7% ▲인천은 안상수 48.0%, 송영길 39.3%였다.

아울러 수도권 유권자들은 이번 지방선거 투표에 가장 영향을 미칠 사안으로 찬반 논란이 거센 4대강 사업을 꼽았다. 4대강은 서울(30.1%), 경기(32.3%), 인천(37.2%) 등에서 모두 1위였다.

이와함께 이번 지방선거 투표 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서울 94.1%, 경기 94.8%, 인천 95.2%로 나타나 선거참여에 대한 유권자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5일 서울, 경기, 인천에 거주하는 19세 이상 성인남녀 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구간에 ±3.1% 포인트였다. 총 통화시도는 1만4705명으로 응답률은 6.8%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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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곤 기자 s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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