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대한전선이 지난 1·4분기 6159억원의 매출액을 기록, 전년 동기 4745억원 대비 29.8% 증가했다고 17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114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손실은 프리즈미안 지분법 손실 등으로 인해 2596억원으로 집계됐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영업이익은 일부 국내 한전 물량과 수출 프로젝트 등과 관련하여 부가가치가 높은 편인 초고압케이블 물량들이 2분기 이후로 넘어가면서 상대적으로 1분기에 반영이 덜 됐다"며 "실질적으로는 184억원 수준이지만 안양공장 임대료가 반영돼 114억원 수준에 머물렀다"고 말했다.

특히 프리즈미안 지분법 손실과 관련해서는 "프리즈미안 지분의 매각을 홍콩의 TGH를 통해 진행했으나 이 매각 대금이 계열사로부터의 차입금 형태로 회계상 반영돼 부채가 과다계상이 됐기 때문"이라며 "애초의 자금이 증자의 형태로 TGH에 나가서 프리즈미안의 지분을 인수했고 매각 후 감자의 절차를 거쳐야 하나 이 감자 기간은 통상 6개월 수준이 걸린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홍콩 계열사의 감자 절차가 마무리되면 회계상의 과다계상은 정리가 되고 여기에 지난 4월 진행한 유상증자까지 감안한다면 실질적인 부채비율은 260%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대한전선은 지난 2월4일(이탈리아 현지 시각 기준) 해외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해외 계열사를 통해 보유하고 있던 프리즈미안 지분 9.9%(1782만주)를 블록세일 형태로 매각, 약 4000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확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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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욱 기자 o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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