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17일 "수도권의 후보 단일화를 이루고 나서 민심이 요동치고 판세가 바뀌고 있다"며 "민주당 후보들이 약진한다는 것이 바닥 민심을 읽는 사람들의 평가"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당의 여론조사 결과에 의하면 수도권 세 곳이 많은 변화가 있었고, 충청권의 경우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일부 신문들이 한나라당 후보들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한데 대해 "특정 보수신문을 비롯해 널뛰기 여론조사로 국민을 혼란스럽게 하는 지경"이라며 "수도권 지역위원장들의 말을 들어보면 과거 어느 때보다 좋고 바닥민심이 뜨거웠던 선거는 없다고 말하는데 여론조사 결과만 보면 딴 세상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러한 보수신문의 언론보도를 한나라당 후보들이 악용한다는 것"이라며 "마치 선거에 우위에 있는 양 홍보하면 민주개혁진영은 실망한 나머지 투표 할 의욕을 상실하게 되고 투표율이 저조하게 하는 결과를 겨냥한 것은 아닐까 생각해봤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혹시라도 투표 불참을 유도하는 것이라면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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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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