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22일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남한의 발표를 정면 부정하며 공세를 펼치고 있는 북한에 대해 "남북긴장을 조성하는 자극적인 말을 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정 대표는 이날 인천 신세계백화점 앞에서 실시한 송영길 인천시장 후보 지원유세에서 "한반도에 긴장이 조성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남북긴장이 조성되면 한민족에 득이 되지 않는다"며 "북한은 남북관계 긴장을 조성하는 자극적 발언을 중단하라고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또 "남북관계 긴장 고조는 절대 안 된다"며 "남북당국은 긴장을 고조시키는 일체의 행위를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정부가 천안함 침몰 원인으로 북한의 어뢰를 꼽은 이후 조성된 '북풍(北風)'을 오히려 북한이 더욱 키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북한의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한국 정부의 진상조사 발표를 두고 '전쟁'이라는 표현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민주당은 천안함 사태의 근본 원인에 현 정권의 안보무능에 있다며 공세를 강화했다.

정 대표는 "이명박 한나라당 정권은 천안함 사과가 자신들의 안보무능에 의해 만들어진 것인데도 불구하고 그 탓을 전정권과 야당에 돌리고 있다"고 정부와 여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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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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