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이해찬 전 국무총리는 2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 추도사에서 "우리가 김대중-노무현 두 대통령의 뜻을 이어받아 못 다 이룬 꿈을 완성하겠다"며 "민주주의 세상,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오후 2시에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 전 대통령 서거 1주기 추도식에서 "님의 빈자리는 아직도 크고, 그 자리에는 슬픔과 안타까움이 맴돌고 있다"며 애틋한 심정을 밝히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시간이 가면 서서히 잊혀질 것으로 생각했지만 오히려 대통령님에 대한 그리움은 더욱 커져간다"며 "항상 정의로운 사람 노무현, 인간적인 사람 노무현, 바보 노무현"이라고 지난날을 떠올렸다.

그는 "사람 사는 세상과 정의를 향한 대통령의 열정을 기억하는 한 우리는 영원히 그 이름을 자랑스러워 할 것"이라며 수차례 노 전 대통령의 이름을 불렀다.

그는 같은 해 세상을 떠난 김대중 전 대통령을 떠올리면서 "지금이야말로 두 분 대통령의 말씀을 더욱 가슴깊이 명심해야 할 때"라며 "우리 모두가 깨어있는 시민, 행동하는 양심이 되어야 한다. 그렇게 해서 다시 일어날 때가 되었다. 다시 싸울 때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추도사 말미에 "어느 날 홀연히 우리 곁을 떠나셨듯이 언젠가 다정한 모습으로 우리 곁에 돌아오실 것을 믿는다"며 "힘겨움과 고통 속에서 느끼지 못했던 그 날의 봄을 올해는 편안하게 누리시기 바란다"며 영면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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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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