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는 24일 경남지사 선거전과 관련, "무소속 김두관 후보는 출마가 직업이니까 출마가 직업인 사람은 계속 출마하도록 만들어 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비꼬며 이달곤 한나라당 경남지사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후 경남 창원시 팔용시장과 상남시장을 방문, "이달곤 후보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좋다는 대학보다 더 들어가기 힘들다는 해병대를 우수한 성적으로 들어가서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달고나 후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황천모 부대변인이 전했다.

정 대표는 특히 "이 후보는 창원·마산·진해에 광역도시 철도망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서 "이명박 대통령께서 부탁, 부탁을 해서 이렇게 좋고 힘있는 후보를 경남으로 보냈다. 경남 도민 입장에서는 호박이 넝쿨째 굴러들어온 것이 아니겠느냐"고 강조했다.

이어 김 후보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정 대표는 "김두관 후보는 출마를 여섯 번인가 일곱 번인가 했다고 하는데 처음 출마할 때 정당이 어느 정당인지 아느냐"면서 "민중당이다. 그 다음에 민주당, 열린우리당 이렇게 출마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번에는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고 하는데 제가 대한민국에서 무소속 국회의원을 거의 20년 해 본 사람이다. 제가 보면 어느 무소속이 좋은 무소속인지, 어떤 무소속이 가짜 무소속인지 안다"면서 "김두관 후보는 선거가 끝나면 그 다음날 민노당이나 민주당으로 갈 후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김 후보와 민주노동당 측의 선거공조를 겨냥, "김 후보가 민노당의 권영길 후보와 하루 종일 선거운동을 같이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당선되면 민노당과 민주당에 경상남도를 맡기겠다는 것 아니겠느냐"고 비꼬았다.

이달곤 경남지사 후보는 "창원·마산·진해를 통합시키는 아이디어를 낸 사람이 누구인가. 주도적으로 통합을 시킨 사람은 이달곤"이라면서 "무소속 김두관 후보는 통합에 대해서 문제를 지적하는데 그런 사람이 발전을 주도할 수 있겠는가. 반대만 일삼고 발목만 잡고 이당 저당 다니면서 선거판에만 나오는 사람이 통합 창원시를 발전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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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곤 기자 s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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