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도형 기자다.]서울교육청이 전국 최고 수준인 기초학력 미달학생 비율을 끌어내리기 위해 내년부터 각 지역청과 초·중·고교 교장, 교사 평가에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반영하고 창의·인성 교육에도 힘을 싣기로 했다.

서울교육청은 24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0 서울학생 학력신장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에 따르면 서울교육청은 2010년 기초학력 미달학생 비율을 초등학교 6학년은 1.2%, 중3과 고2는 6.5%, 3.5%로 설정하고 2015년에는 초·중·고 각각 0.9%, 5.2%, 2.5% 까지 끌어내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서울교육청은 2009년 기초학력 미달학생 비율에서 초등학교 6학년은 1.5%(전국 16개 시·도교육청 중 10위), 중3은 9.0%(14위), 고2는 5.7%(16위)를 기록했다.

서울교육청 유영국 교육정책국장은 이 목표에 대해 “현재 서울에 학력이 뒤처진 학생이 많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단계적으로 현실적인 목표를 세우고 이를 달성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서울교육청은 교과·학교·지역교육청별로 기초학력 미달학생 감축 목표를 설정하고 교과별 지도교사를 배치해 학습상황을 지속적으로 기록·관리하도록 할 방침이다. 특히, 학교별 기초학력 미달학생 지도교사 실명제를 통해 학생의 학습상황을 누적시켜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서울교육청 측은 또 매년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로 지역교육청별 성과를 점검하고 학교, 교장, 교감, 교사별 실적을 지속적으로 기록해 근무평정, 표창, 성과상여금 및 전보인사 등에도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질적인 실행 방안으로는 시간당 강사비를 1만7000원에서 2만2000원으로 인상하고 중·고교의 수학·영어 수준별 이동수업을 확대하는 방법이 공개됐다.

이와같은 학력신장 방안과 더불어 창의·인성교육과 수월성 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방법들도 제시됐다.

서울교육청은 창의·인성교육과 관련, 유아의 발달단계, 수준, 흥미 등을 고려한 체험활동 중심의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종일제 과학 창의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할 예정이다. 또 탐구체험 중심의 참여학습 동아리 활동 지원, 교수학습방법 개선, 서술형 평가 확대 등의 방안도 내놨다.

수월성 교육 강화방안으로는 현재 056% 수준인 영재교육 대상자를 전체 학생의 1.05%에 해당하는 1만3565명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특수목적고 학생 선발 시에 자기주도적 학습전형을 확대하는 내용 등이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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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kuer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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