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가격상승)했다. 특히 10년만기 국채금리는 1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로존의 소버린리스크가 경제회복을 늦출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안전자산선호 심리가 커졌기 때문이다.

2년-10년만기 국채금리간 스프레드도 7개월만에 가장 좁혀지는 모습을 보였다. 미 재무부가 이번주 2년, 5년, 7년만기 국채 1130억달러어치를 입찰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스페인중앙은행이 파산위기에 처한 은행을 국유화하면서 유로존 위기가 확산될수 있다는 우려감도 작용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지난주말대비 5bp 내린 3.20%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8bp가 떨어지기도 했다. 지난 21일에는 3.10%까지 하락하면서 2009년 5월18일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2년-10년만기 국채금리간 스프레드는 247bp로 좁혀졌다. 한때 241bp까지 축소되며 지난해 10월21일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뉴욕증시에서 S&P500지수는 1.3%가 떨어졌다. 장중에는 0.2%가 오르는 등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 재무부는 익일 420억달러어치의 2년만기 국채를 시작으로, 26일 400억달러어치의 5년만기 국채를, 27일 310억달러어치의 7년만기 국채를 각각 입찰할 예정이다. 이는 전달 1180억달러 입찰계획 물량대비 감소한 수준이다. 미 재무부는 올해 7653억달러어치의 국채입찰을 실시했다. 지난해에는 1조5030억달러어치의 입찰물량을 기록한바 있다.

유로화는 1.6% 하락한 1.2372달러를 기록했다. 지난주에는 1.2144달러까지 떨어지며 4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스페인 중앙은행은 이틀전 지역 저축은행인 카하수르(CajaSur)에 행정관을 파견했다고 밝혔다.

BOA 메릴린치 지수에 따르면 이번달 국채 수익이 2.18%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2.26%를 보인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그리스 등 국가의 디폴트 위기가 지속되면서 유로존의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위기극복을 위한 노력이 미국 10년만기 국채금리를 올 최고수준이던 지난 4월5일 4.01%에서 끌어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40년만에 가장 낮은 인플레를 기록하면서 18개월만에 가장 저조한 기록을 보이고 있는 제로쿠폰채인 스트립채권도 수요가 몰리고 있다. 미 재무부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 4월까지 기간중 투자은행들이 4.4% 늘어난 1794억달러어치를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6년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TIPS채는 부진했다. 머니매니저들 사이에 소비자물가지수가 향후 10년간 연평균 1.97%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29일에는 2.43%를 기록했었다.

미 연준(Fed)은 의회제출 보고서에서 정책금리를 인상하기 전까지 1조1000억달러어치의 MBS를 포함한 증권을 매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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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현 기자 n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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