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천안함 침몰 원인이 북한의 어뢰 공격으로 드러난 것과 관련, 북한에 대해 제대로 된 신호를 주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25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이 대통령이 담화를 통해 밝힌 유엔 안보리 문제를 포함한 대북 대응책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다"며 "한반도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면서 북한에 제대로 된 신호를 주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고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또 "한국 측과 긴밀하게 협의해 나갈 준비가 돼 있다"며 "북한의 공식적인 사과와 관련자에 대한 조치, 추후 다시 도발하지 않겠다는 약속이 우선돼야 하고 국제사회에서 용납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이명박 대통령은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를 위해 러시아와 충분히 협의를 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이날 통화는 메드베데프 대통령 측에서 먼저 걸어왔으며 오후 5시20분부터 약 20분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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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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