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는 25일 "천안함 사태와 관련 북한의 무모한 도발은 북한 자신을 위기로 몰아넣는 것부터 깨달아야 한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살려라 경제, 희망 캠프' 현장 회의에서 "북한이 대남협박을 통해 우리나라 국민들이 혼란에 빠질 것을 기대했다면 이것은 착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는 북한의 어떠한 협박에 대해서도 의연하고 단호하게 대처해나갈 것"이라며 "북한이 조금이라도 합리적 판단을 할 수 있는 집단이라면 지금이라도 우리 민족과 전 세계 앞에 머리 숙여 사죄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명박 대통령의 천안함 대국민담화에 대한 민주당의 "안보장사"라는 비난에 대해 "선거가 끝날 때까지 이런 중요한 사실을 발표하지 않고 감추고 있는 것이 바로 선거를 이용하는 것"이라며 "여야 정치인이 조속히 만나 대북결의안을 채택하고, 국가위기와 안보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김무성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오늘 아침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에게 전화해 '오늘이라도 합의해서 (5월국회) 회기 중에 대북규탄 재발방지 촉구 결의안을 처리하자'고 요구했는데 박 대표는 '천안함 진상특위를 하루 열고 결의안을 채택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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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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