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우리금융지주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있는 최대 동포 은행인 한미은행을 인수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25일(현지시간) '한미 파이낸셜 코퍼레이션(HFC)'과 LA한미은행 지분의 51%를 2억1000만달러에 인수하는 내용의 주식매매 계약서를 체결했다.

우리금융의 HFC인수 절차는 금융위원회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승인 등을 거쳐 오는 7~8월께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지주는 총 3억3000만달러 규모의 한미은행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이 회사 경영권을 인수하기로 한미은행측과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HFC는 1982년 설립된 한미은행을 기반으로 천하보험 등 비은행 계설사를 갖춘 금융회사로 총자산은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30억1800만달러이며 27개 지점을 갖고 있다.

당초 우리금융은 우리은행 미국 현지법인인 우리아메리카은행이나 리딩투자증권이 조성하는 사모투자펀드(PEF) 등을 통해 한미은행 지분을 인수하는 방향을 추진했으나 미국 금융당국의 까다로운 규제 등으로 인수 방향을 바꿨다.

이 과정에서 투자 규모도 2500만달러, 1억달러, 2억1000만달러 등으로 높아졌다.

이로써 우리금융은 미국 동부지역에서 영업 중인 '우리아메리카뱅크'와 별도로 미 서부 지역에 강력한 네트워크를 확보함으로써 미국 동부와 서부를 아우르는 영업망을 구축하게 됐다.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무료로 종목 상담 받아보세요

이현정 기자 hjlee303@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