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에서 난동 부리던 50대 남자, 경찰 충격기 맞고 쓰러진 후 배에 흉기가 꽂혀 있는 것이 발견돼
스스로 자해한 것인지, 쓰러지면서 꽂힌 것인지 확인안돼 경찰관 책임 소재 논란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리던 50대 남자가 경찰의 전자 충격기에 맞아 쓰러진 후 복부에 흉기가 꽂힌 채 발견돼 결국 과다 출혈로 숨졌다. 이러자 사망 원인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1일 인천 부평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0일 오후 9시30분쯤 부평구 산곡동 주택가에서 술에 취한 정 모씨가 "부인을 찾아달라"며 흉기를 들고 행인들을 위협하던 중 경찰의 전자 충격기를 맞고 쓰러졌다.

정 씨에게 다가간 경찰들은 곧 정 씨의 복부에 흉기가 꽂혀 있는 것을 발견하고 병원으로 급히 이송했지만, 정 씨는 과다 출혈로 숨지고 말았다.

이에 따라 정 씨의 사망 원인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정 씨가 스스로 자해한 것인지, 아니면 경찰의 전자 충격기에 맞아 쓰러지면서 복부에 흉기가 꽂히게 된 것인지에 대에 따라 경찰의 과실 여부에 대한 판단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일단 경찰은 정씨의 정확한 사인과 사고 경위를 조사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

흉기가 복부에 꽂히게 된 시점과 경위 등에 대해 조사한 후 출동한 경찰관에 대한 책임 추궁 등의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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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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