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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증시, MSCI선진지수 편입시 최대 21.8조 순유입

최종수정 2010.06.02 17:08 기사입력2010.06.02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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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6월 한국증시가 세 번째 도전을 맞는 모건스탠리인터내셔널캐피탈(MSCI) 선진지수 편입에 성공할 경우 최대 21조원의 외국인 투자자금이 순유입 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또한 편입 성공 시 시가총액 상위의 대형주에 대한 관심이 급증할 것이며, 편입에 성공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한국증시에 대한 매력은 여전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치환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1일 "한국이 MSCI지수에 편입되는 경우 예상 유출입금액을 계산해 보면 180억달러(약 21조8160억원) 가량의 신규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MSCI지수를 추종하는 자금을 5조 달러로 가정하고 FTSE 선진지수 편입 시점에 FTSE 회장이 언급했던 선진시장 내 2%의 비중을 가정한 수치다.

한 애널리스트는 이어 "자금은 투자 초기라는 특성상 우선적으로는 한국증시를 대표하는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 위주로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라면서 "편입 초기에는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를 중심으로 차별화된 움직임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8월에 예정된 MSCI 구성종목 정기변경과 관련해 신규 편입 가능성이 높은 종목에 대한 관심도 점차 증가할 것"이라면서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MSCI한국지수 내 가장 규모가 작은 종목과 유사한 종목을 중심으로 향후 관심종목을 살펴보는 것 역시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승한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최대 19조원의 투자자금 유입을 점쳤다.

김 애널리스트는 "선진지수 편입시 외국인 투자자금의 이론적인 유출입 금액을 추정해 보면 유입규모는 총 520억∼695억달러, 신흥시장 탈퇴시 유출규모 총 400억∼534억달러로 추정돼 순유입 규모는 약 120억∼160억달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한국증시의 MSCI 선진지수 편입 결정이 가시화된다면 장기적으로 선진증시 수준으로의 레벨업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되며 이때 대형주에 대한 투자 수요가 상대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의 MSCI지수 편입시 각종 수혜가 예상되지만, 편입에 성공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한국 증시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유지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다.

한 애널리스트는 "MSCI 선진지수 편입에 있어서는 코스피200 지수 사용권과 관련한 논쟁이 여전히 핵심 쟁점사항이며 이에 대한 시각차가 존재하고 있어 편입 성공 확률은 50%수준"이라면서 "그러나 편입되면 그 자체로 호재지만, 편입되지 못하더라도 나쁠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증시의 이익 모멘텀과 밸류에이션, 최근 이슈가 되는 재정 건전성과 경기여건 등 대부분의 측면에서 여전히 높은 투자매력도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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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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