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인천시장 당선자.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송영길 인천시장 당선자는 3일 자신의 선거 승리에 대해 "이명박 정부의 실정과 안상수 후보의 시정 실패를 심판하려는 인천 시민의 요구가 분출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동안 인천의 구석구석을 누비며 만난 시민들이 한결같이 이명박 정권의 국민무시ㆍ일방독주를 막아 달라고 부탁했고, 특히 지난 8년간 안상수 후보의 시정실패로 초래된 위기를 극복해달라고 당부해 왔다는 것이다.

송 당선자는 또 "인천의 새로운 변화와 발전을 갈망하는 시민의 염원이 반영된 결과"라며 "이명박 정권 출범 이후 민주주의 후퇴와 인권침해로부터 인천시민의 권리를 되찾으라는 준엄한 명령"이라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따라 송 당선자는 앞으로 "인천시민의 준엄한 명령을 받들어 '인천시민만 바라보고, 인천의 발전만'을 생각하겠다"는 각오다.

자신을 도와준 이들에겐 "참 많은 분들이 땀과 눈물을 흘려주셨다"며 "오늘 저의 승리는 민주진보진영의 승리이기도 하다"며 공을 돌리기도 했다.

특히 사상 최초의 범야권단일후보로 추대돼 당선된 만큼 타 야당의 지지ㆍ지원에 감사를 표시했다.

송 당선자는 "이명박 정권의 무능과 폭정 심판이라는 대의를 위해 후보단일화와 선거운동을 함께 해주신 민주노동당ㆍ국민참여당, 시민단체 관계자 여러분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기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송 당선자는 이어 당선 후 반대 세력까지 포용하는 화합과 소통의 시정을 펼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모두를 아우르고 오로지 큰 길로 뚜벅 뚜벅 나아가겠다"며 "비방과 흑색선전이 난무했지만 앞으로 인천의 발전과 개혁만을 생각하면서 시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송 후보는 끝으로 "나에게는 인천을 '대한민국의 경제수도, 대한민국의 심장'으로 만드는 꿈이 있다"며 "'교육 천국' 인천, 보육천국' 인천을 꿈꿉니다. '구도심과 신도시 모두 잘 사는' 인천을 만들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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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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