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동부하이텍이 전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아날로그반도체 설계 공모전을 개최한다.

동부하이텍은 3일 “젊은 반도체 인재를 육성해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공모전을 진행한다”고 공모전의 취지를 설명했다.

특히 이번 공모전은 그 동안 국내에서 연구 실적이 적고 기술과 생산 인프라가 부족한 아날로그반도체에 집중하여 진행될 예정이다.

구체적인 공모 분야는 0.35um(미크론)급 복합전압소자(BCDMOS) 공정을 기반으로 설계한 저전력·고성능 아날로그반도체 설계자산(IP·Intellectual Property)이다.

아날로그반도체는 빛이나 소리, 온도 등의 아날로그 신호를 디지털 신호로 바꿔 컴퓨터가 인식할 수 있도록 기능하는 반도체를 말한다. 아날로그반도체의 시장 규모는 연간 450억달러로 메모리반도체 시장과 규모가 비슷하지만, 국내 자급률이 3%에 불과해 연 30억달러 규모로 수입하고 있다.

동부하이텍은 4회째를 맞는 이번 공모전을 반도체설계교육센터(IDEC·IC Design Education Center)와 공동으로 진행한다며 설계 제안서는 6월 13일까지 IDEC홈페이지(http://idec.kaist.ac.kr)를 통해 접수 받는다고 밝혔다.

1차 서류심사를 통해 선별된 반도체 설계 제안서는 동부하이텍이 제공하는 디자인 키트(Design Kit) 등의 툴을 이용하여 최종 설계를 마무리한 후 동부하이텍의 팹(Fab)에서 칩으로 만들어진다. 이 칩은 패키징과 테스트 공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작동 여부까지 검증될 예정이다.

칩 제작 결과 발표와 최종 심사는 내년 4월에 이루어질 예정이며, 우수한 성적을 거둔 5개 팀에게는 상금과 입사지원 시 가산점이 주어진다.

동부하이텍 관계자는 “미국, 일본 등 반도체 선진국에 비해 많이 부족한 아날로그반도체 설계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하여 반도체 설계 공모전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 해외 대학생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대상을 더욱 넓혀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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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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