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이한구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은 3일 "세종시 수정안을 들고 나온 총리 이하 중요한 사람들은 모두 (관직에서)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당내 중립성향의 이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이종훈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번 선거에서 중요한 포인트는 세종시 수정안은 절대 안된다는 국민 인식을 확인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6.2지방선거 참패를 계기로 제기된 내각 개편에 대해선 "청와대 비서진을 전면 개편하고 여당 지도부도 확실하게 바뀌는 모습이 필요하다"며 "정부는 '말 잘 듣는 사람' 보다 '국민의 입장에서 일 할 수 있는 사람'으로 내각을 구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의 국정 운영 방향에 대해선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며 "'국민은 어리석다'는 식의 태도와 모습을 바꾸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이 반대하는 세종시 수정안을 강행 처리하고 4대강 사업을 밀어부치려는 생각은 바꿔야 한다"면서 "이런 사업을 하는 기관과 조직, 청와대, 정부, 여당 지도부를 대폭 바꿔 새로운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그는 이날 오전 MBC 손석희의 시전집중에도 출연, "모든 자원이 총동원해 이번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며 "박 전 대표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뤄질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는 것이 좋다"고 박 전 대표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그는 또 다음달 초로 예정된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개최에 대해선 "정당에서 정한 일이나 행사는 중대한 사태를 제외하고 그대로 진행해야 국민에게 신뢰가 쌓인다"며 "특정한 계파에 유리하도록 일정을 바꾼다면 당에 도움이 안된다"고 전대 연기론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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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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