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코스닥 새내기주에 대한 단타 매매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기업들이 거래량을 발행주식수로 나눈 매매회전율 순위 상위에 줄줄이 랭크돼 단타매매의 주 타깃이 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전날 코스닥 시장 회전율 1위에는 이달 초 상장한 투비소프트가 이름을 올렸다. 거래량은 112만7000여주로 전체 상장 주식수 204만8120주의 55%가 거래됐다. 거래량의 35.5%는 개인투자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키움증권 창구를 통해 매수가 이뤄졌다. 투비소프트는 상장 첫 날인 지난 1일에도 회전율 순위 8위에 랭크된 바 있다.
　
거래량이 급증해 회전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은 그 만큼 매매가 활발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는 것을 뜻하기도 하지만 주가 변동성의 경고등이 될 수도 있다. 중장기적 비전을 가지고 주식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단기 투자 성향이 짙기 때문이다.
　
투비소프트는 상장 첫날 공모가의 2배 가격에 시초가를 형성한 후에도 상한가 기록을 남겨 화려한 데뷔전을 치렀지만 상장 이튿날인 3일에는 하한가로 추락했다. 기업의 성장성과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느낀 개미들이 투자에 나선 반면 일부는 145만주에 달하는 전환상환우선주 부담을 감안해 차익을 실현하면서 손 바뀜이 잦아졌다.
　
앞서 상장한 모바일리더, 인피니트헬스케어도 상황은 마찬가지. 모바일리더는 지난달 25일 상장 첫날 거래량이 463만5000여주로 회전율 154.63%를 기록, 1위에 올랐다. 상장 이틀째에도 모바일리더는 회전율 52%로 2위에 랭크되며 개미들의 주요 '단타' 대상 종목이 됐다. 인피니트헬스케어도 지난 26일 상장 이후 꾸준히 회전율 상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 투자자는 "관심이 가는 새내기주가 있어도 초반에는 주가 급등락이 심해 투자가 망설여질때가 많다"며 "그래서 괜찮은 종목이라고 생각하면 바로 사지 않고 단타 투자자들이 빠져 나가고 주가가 어느 정도 안정된 후 투자하는 방법을 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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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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