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현준 기자] "당연하다. 1호, 2호라고 쓰지 않는다" "시험 문제에서 1번, 2번이라고 하지 1호, 2호라고는 안 하지 않냐?"

검찰에 따르면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 살해 지령을 받고 위장 탈북한 혐의(국가보안법 위반)로 4일 구속기소된 인민무력부 정찰국 소속 공작원 김모(36)씨와 동모(36)씨는 '1번이란 용어를 북한에서 쓰는가?'란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북한이 '1번'이란 용어를 쓰지 않는다는 일부의 주장을 잠재우는 북한 공작원의 증언이다.

이들은 신문 과정에서 "김정운이 후계자가 되는 것은 북한에 널리 알려져있다"고도 전했다. '3대가 계속 지도자가 되는 것이 이상하지 않냐'는 우리측의 질문에 이들은 의아해 했다. "이상하게 생각하는 것이 이상하다. 인민의 뜻이다"가 이들의 주장이었다고 한다.

한국이 잘 사는 것도 이들은 알았다. 그러나 순전히 "미국의 힘 때문이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검찰 관계자는 말했다. 북한이 못 사는 것 역시 미국 때문이라고 알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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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준 기자 hjun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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