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한국이 일본보다 더 빠르게 금융위기를 극복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외환위기 및 금융위기 등 두 번의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체득된 한국 기업들의 위기대처 능력 및 이에 따른 생산성향상 노력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국생산성본부(회장 최동규)가 최근 한국과 일본의 제조업 노동생산성을 비교 분석한 결과, 한국 제조업은 2분기 연속 상승세를 유지한 반면 일본은 4분기 들어서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4분기 한국과 일본의 노동생산성 전년대비 증가율을 각각 18.4%, 1.3%를 기록했다.

유금순 선임연구위원은 "한국의 생산성증가 패턴은 소폭의 고용감소와 큰 폭의 산출량증가에 기인한다"며 "일본은 고용과 산출이 동반 하락하면서 고용감소율이 더 컸던데 이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국의 제조업 노동생산성이 일본의 제조업 노동생산성을 큰 폭으로 상회하면서 상대적으로 빠른 생산성향상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의 제조업 부가가치 증가속도는 일본의 약3배, 취업자 감소속도 일본의 약 0.4배로 낮게 나타났다.

유 위원은 "한국 제조업의 생산성 저점이 일본보다 1분기가량 빠르다"며 "생산성 침체기에는 한국이 상대적으로 낮은 감소율을 보였고 생산성 회복기에는 빠른 회복력을 보여 상대적으로 짧은 생산성 침체기를 지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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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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