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은경 기자]채권단이 7일 현대그룹측에 재무구조 개선약정(MOU) 체결협상에 나설 것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하는 등 체결압박에 나섰다.

7일 은행권에 따르면 채권은행들은 지난 4일 재무구조평가위원회를 열고 현대그룹과 조속히 MOU를 체결하기 위해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의견을 모았다.

일단 외환은행과 산업은행 등 각 채권은행은 이날 현대그룹에 MOU 체결협상에 나설 것을 엄중히 촉구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채권단은 또 외환은행이 그동안 현대그룹에 접촉을 시도해왔으나 거부당한 사실을 감안, 성의있게 협상에 나서지 않을 경우 특단의 대책을 강구할 방침이다.

다만 채권단은 현대그룹이 정상적인 기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현재 여신한도는 유지키로 의견을 모았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금융비용이 687억원이기 때문에 결국 93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며 "해운시황도 완전히 회복기에 이르기에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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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경 기자 scoopk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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