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재완 기자]배욱 김정욱, 임지규, 서현진이 8일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요술'(감독 구혜선 제작 YG엔터테인먼트) 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구혜선 감독에 대해 극찬했다.

서현진은 "사석에서 처음 만나 친구가 됐고 영화에 함께 출연했다"며 "배우들 편의를 봐주는 감독이다. 몸이 안 좋으면 많이 다독여 가면서 신을 옮겨가면서 촬영해주기도해서 배우 입장에서 감사하더라"며 "우리를 거의 방목(?)했는데 좋기도 했지만 '맞는 걸 하고 있는 건가' 걱정하기도 했다"고 웃었다.

그는 자신의 캐릭터 지은에 대해 "지은이 제일 답답하다하는 이야기도 들었지만 나는 지은이 나이를 떠나서 감정적으로 사춘기의 한가운데를 지나고 있는 친구라고 생각했다"며 "영화 속에서 본인은 굉장히 표현을 한 것이다. 말로 할지 않았을 뿐, 표현을 간접적으로 하는 친구다"고 설명했다.

명진 역의 임지규는 "감독이 배우니까 배우가 어떻게 해야 연기가 더 잘나오는지 아는 것 같더라. 장점을 어떻게 해야 잘 뽑아낼 수 있는 지 안다. 배우가 잘 놀 수 있게 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그동안 내가 다른 작품에서 보여줬던 캐릭터는 유약하고 상처입고 찌질한 모습에 성장할 것 같은 지점에서 항상 끝이 났다. 하지만 이번 명진 캐릭터는 음악적 재능은 부족하지만 노력으로서 극복해나가고 성장해나가는 것을 보여줄 수 있어서 기뻤다"고 전했다.

정우 역의 김정욱은 "시간이 촉박한데다 첼로라는 악기가 생소해 잠을 못 잘 정도로 두려웠다. 그런데 그때마다 구혜선 감독이 나에게 힘을 줬다. 문자로도 '잘 할 수 있을 거다'라고 많이 보내줬다"며 "보통 감독과는 다르게 배우의 입장에서 생각해주는 느낌이 들었다. 또 촬영하면서 앵글을 보면 천재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웃었다.

'요술'은 첼리스트 정우와 명진, 그리고 피아니스트 지은의 삼각 러브라인을 음악으로 표현한 영화로 오는 24일 개봉한다.

고재완 기자 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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