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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보합세, 고평 따른 차익거래

최종수정 2010.06.10 09:43 기사입력2010.06.10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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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채권시장이 현물 강보합, 선물약보합(금리하락, 선물하락)을 보이고 있다. 전일 선물급등에 따라 저평이 오히려 고평으로 바뀐 상황에서 차익거래 정도만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6월 금통위가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관심은 김중수 총재 기자회견에 쏠리고 있다. 코멘트가 매파적이거나 비둘기적일 것이라는 전망 모두 가능성을 열어둔 가운데 도비시한쪽에 무게중심이 약간 쏠리는 모습이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김 총재 기자회견이후에나 본격적인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10일 오전 9시10분 현재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3년 10-2가 전일대비 2bp 하락한 3.59%를 기록하고 있다. 국고5년 10-1도 전장비 1bp 떨어진 4.31%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채권선물시장에서 6월만기 3년물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2틱 하락한 111.77로 거래중이다. 이날 국채선물은 3틱 내린 111.76 개장했다. 증권이 455계약을, 개인이 355계약을 순매도하고 있다. 반면 은행이 600계약 순매수로 대응하고 있다. 외국인도 468계약 순매수하며 7거래일연속 매수에 나서고 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전일 국채선물이 고평으로 마감했다. 증권사 매도차익거래를 푸는 물량들로 인해 국채선물이 소폭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지표물로는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금일 금통위에 대해 대체로 동결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이익실현 물량 대기매도로 인해 현물은 강보합 선물은 약보합권에서 횡보중”이라고 밝혔다.

또다른 증권사 채권딜러도 “전일 외국환 선물환규제설에 따라 출렁거리면서 국채선물 고평으로 마감한 후유증으로 선물이 하락하고 현물이 강세출발하고 있다. 유로존 문제로 인해 금리인상 지연 기대감이 커 숏보다는 저가매수가 소폭 유입되는 양상”이라며 “고평으로 인한 차익거래 정리차원에서 지표물 매수 선물 매도 등으로 공방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딜러 또한 “전일 장마감후 선물환규제 발표가 다음주에 나올것이라는 뉴스로 현물이 크게 밀렸다. 이에 따른 여파로 선물 만기일을 며칠 남기지 않고 고평상태로 마감했다. 장시작후 선물 대비 현물이 상대적으로 강하며 저평 맞추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이외 변동성은 아직없는 상태로 금통위 멘트후 움직임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금일 발표된 브라질 뉴질랜드 금리인상 소식은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라고 전했다.

외국계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딜러는 “어제 종가무렵 선물급등 영향으로 선물이 고평가되면서 아침에 선물조정을 받고 있다. 금통위 결과를 앞두고 아직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어제 오늘 분위기는 금통위 이후 강세를 생각하고 있는 참가자들이 많아 보인다. 그러나 경기상황이나 물가, 가격변수 등을 고려할때 금리 추가하락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다른 은행권 채권딜러는 “금통위에서 금리동결 예상이 지배적인 가운데 코멘트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기상황은 금리인상 필요성을 시사하고 있지만 금융불안 가능성과 국제공조 움직임 때문에 금리인상을 지연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은총재가 우호적 코멘트를 할지 의문”이라며 “전월보다 강한 멘트까지는 아니더라도 금리인상 필요성을 언급하는 수준에서 코멘트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국내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딜러는 “한은 총재 코멘트에 관심이 몰려있는 상황이다. 경기측면만 보면 5월보다 매파적 코멘트가 나올 수 있지만, 남유럽재정위기로 인한 불확실성을 보면 우호적 코멘트도 가능한 상황이다. 시장은 양쪽 모두에 대해서 가능성을 열어두고 보합권에서 공방을 벌이고 있는 모습”이라며 “선물 저평이 거의 없거나 고평이 약간 나오는 상황이다 보니 선물을 매도하고 현물을 매수하는 정도의 차익거래를 보이고 있다. 여타 거래는 상당히 저조한 편이다. 선물에 연계한 거래가 늘면서 국고 3년물이 여타 채권보다 강하게 거래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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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현 기자 n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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