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한국은행 통화정책방향에서 물가불안정을 강조했다.

한국은행이 10일 통화정책방향을 금융완화기조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우리경제가 물가안정 기조위에서 견조한 성장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운용하되 국내외 금융경제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행해 나갈 뜻을 밝혔다.

국내경기는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소비, 투자 등 내수 증가세가 일시 주춤한 모습이나 수출이 호조를 지속하고 고용사정도 민간부문을 중심으로 한층 개선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내경기 상승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지만 해외 위험요인 등에 비춰 향후 성장경로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소비자물가는 석유류가격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소폭 확대됐다. 앞으로 경기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수요압력이 점차 증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부동산시장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매매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금융시장에서는 일부 유럽국가 재정문제, 한반도 지정학적 위험 증대 등으로 주가와 환율 등 가격변수가 큰 폭으로 변동했다. 주택담보대출은 주택거래가 활발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대출금리 하락 등 영향으로 증가규모가 소폭 확대됐다.

세계경제는 또 신흥시장국 경제가 호조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일본 등 주요 선진국 경제도 개선 움직임을 이어가도 있다. 그러나 일부 유럽국가의 재정문제로 인해 국제금융시장이 수시로 불안한 모습을 나타내고, 그 영향이 세계경제의 회복세에 미칠 위험이 잠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은 금통위는 앞서 기준금리를 2.00%로 동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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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현 기자 n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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