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뉴스
전상일 사장 새비전 제시
[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국내 최고 금융전문가 중 한 명이었던 전상일 동양시멘트 사장(사진)이 동양그룹의 옛 영광을 부활키 위한 시동을 걸었다. 취임 1년여만에 동양시멘트의 체질을 바꾸고 그룹의 미래 비전까지 제시하며 '명가 재건'의 선봉장을 자처하고 나선 것.
전 사장은 국내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전설'로 불리는 인물이다. 한 번도 연임한 적 없다던 동양종합금융증권의 최고경영자(CEO)에 6년간 재직하며 동양증권을 최고 증권사의 반열에 올린 스타 CEO다. 종합자산관리계좌(CMA)의 빅 히트와 함께 소매·기업금융 모두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30여년간 쌓아온 금융에 대한 지식과 능력을 마음껏 발휘했다.
그런 그가 지난해 갑자기 동양시멘트의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기자 모두가 반신반의했다. 금융 한 우물만을 파며 전문가로 인정받던 전 사장이 전혀 생소한, 거기다가 사실상 사양산업으로 평가받던 시멘트 회사의 대표가 됐기 때문이다.
자리를 옮긴 지 1년하고도 한 분기를 넘긴 올 6월, 전 사장은 취임 이후 첫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전 사장은 "사실 가장 화려할 때 멋있게 퇴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CEO를 아예 그만둘 생각이었다"면서 "그러나 동생인 동양증권에 온갖 정성을 쏟아준 맏형 동양그룹에 빚을 갚기 위해 (옮기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업종이 너무 생소했던 탓일까. 그는 무려 6개월을 업무 파악에 매진했다. 전 사장은 "문과에서 이과로 전공을 바꾼 느낌이었다"며 "이제 60% 이상은 이해하지만 아직도 전문적인 용어는 어려워 수시로 물어본다"는 솔직한 심정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후 그는 동양시멘트의 본격적인 체질 개선에 나섰고 그룹의 재도약을 위해 차곡차곡 준비한 끝에 '글로벌 자원개발기업'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내놨다.
전 사장은 "동양시멘트가 '에코노지(Econergy)' 전략으로 미래가치를 창출, 글로벌 자원개발기업으로 성장해 그룹 비금융사업부문의 재도약을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코노지는 환경(Eco)과 에너지(Energy)를 결합한 동양그룹 성장전략의 핵심 키워드다.
동양시멘트는 최근 향후 최대 50년간의 원료를 책임질 신광산(49광구)을 개발했고 유전개발기업인 골든오일을 인수, 오는 7월 상장을 앞두고 있다. 여기다가 폐기물자원화, 폐열발전 등 환경부문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오는 2015년 매출 1조5000억원에 15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전 사장은 "지금은 동양시멘트가 글로벌 자원개발기업으로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금융전문가로서의 경험을 최대한 살려 성장과 수익성을 극대화함과 동시에 그룹의 '에코너지' 전략이 가시적 성과를 내게 할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전 사장의 제2의 도전에서 동양그룹의 새로운 미래가 엿보인다.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무료로 종목 상담 받아보세요
황상욱 기자 ooc@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 |
전상일 동양시멘트 대표이사 사장 |
전 사장은 국내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전설'로 불리는 인물이다. 한 번도 연임한 적 없다던 동양종합금융증권의 최고경영자(CEO)에 6년간 재직하며 동양증권을 최고 증권사의 반열에 올린 스타 CEO다. 종합자산관리계좌(CMA)의 빅 히트와 함께 소매·기업금융 모두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30여년간 쌓아온 금융에 대한 지식과 능력을 마음껏 발휘했다.
그런 그가 지난해 갑자기 동양시멘트의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기자 모두가 반신반의했다. 금융 한 우물만을 파며 전문가로 인정받던 전 사장이 전혀 생소한, 거기다가 사실상 사양산업으로 평가받던 시멘트 회사의 대표가 됐기 때문이다.
자리를 옮긴 지 1년하고도 한 분기를 넘긴 올 6월, 전 사장은 취임 이후 첫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전 사장은 "사실 가장 화려할 때 멋있게 퇴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CEO를 아예 그만둘 생각이었다"면서 "그러나 동생인 동양증권에 온갖 정성을 쏟아준 맏형 동양그룹에 빚을 갚기 위해 (옮기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업종이 너무 생소했던 탓일까. 그는 무려 6개월을 업무 파악에 매진했다. 전 사장은 "문과에서 이과로 전공을 바꾼 느낌이었다"며 "이제 60% 이상은 이해하지만 아직도 전문적인 용어는 어려워 수시로 물어본다"는 솔직한 심정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후 그는 동양시멘트의 본격적인 체질 개선에 나섰고 그룹의 재도약을 위해 차곡차곡 준비한 끝에 '글로벌 자원개발기업'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내놨다.
전 사장은 "동양시멘트가 '에코노지(Econergy)' 전략으로 미래가치를 창출, 글로벌 자원개발기업으로 성장해 그룹 비금융사업부문의 재도약을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코노지는 환경(Eco)과 에너지(Energy)를 결합한 동양그룹 성장전략의 핵심 키워드다.
동양시멘트는 최근 향후 최대 50년간의 원료를 책임질 신광산(49광구)을 개발했고 유전개발기업인 골든오일을 인수, 오는 7월 상장을 앞두고 있다. 여기다가 폐기물자원화, 폐열발전 등 환경부문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오는 2015년 매출 1조5000억원에 15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전 사장은 "지금은 동양시멘트가 글로벌 자원개발기업으로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금융전문가로서의 경험을 최대한 살려 성장과 수익성을 극대화함과 동시에 그룹의 '에코너지' 전략이 가시적 성과를 내게 할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전 사장의 제2의 도전에서 동양그룹의 새로운 미래가 엿보인다.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무료로 종목 상담 받아보세요
황상욱 기자 ooc@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