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에서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E조 예선 네덜란드와 덴마크의 경기에서 덴마크의 다니엘 아게르(오른쪽)가 실수로 자책골을 기록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고재완 기자]'2010 남아공 월드컵' E조 예선 네덜란드와 덴마크의 경기는 자책골이 승부를 갈랐다.

2-0 네덜란드의 승리로 끝난 이날 경기의 전반전은 '짠물 수비'를 내세운 덴마크가 유리해보였다. 아르헨티나, 스페인과 함께 가장 막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네덜란드의 공격진 로빈 판 페르시(아스날), 베슬러이 스네이더르(인터밀란), 라파얼 판 데르 파르트(레알 마드리드) 등은 네덜란드 공격진들은 여러차례 좋은 기회를 맞았지만 번번히 헛발질을 했다.

오히려 덴마크의 공격진 니클라스 벤트네르(아스날), 데니스 로메달(아약스 암스테르담)과 토마스 에네볼센(그로닝겐)이 네덜란드의 골문을 위협했다.

하지만 분위기는 후반이 시작되지 마자 바뀌었다. 크로스를 처리하던 시몬 부스크 포울센(AZ알크마르)은 헤딩을 했지만 어이없게도 볼은 다닐 아게르의 등에 맞고 덴마크의 골문으로 들어가버리고 말았다.

이후 네덜란드의 공격진을 활기를 얻었고 후반 22분 교체 투입된 엘례로 엘리아(함부르크)가 덴마크 진영을 휘저으며 승기는 완벽하게 네덜란드쪽으로 넘어왔다.

이윽고 후반 39분 스네이더르의 크로스를 받은 엘리야가 강력한 슈팅을 날렸고 골문을 맞고 나온 볼을 디르크 카위트가 가볍게 골로 성공시키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덴마크로서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네덜란드로서는 행운의 자책골이었다.

고재완 기자 star@
사진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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