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그리스의 국가 신용등급을 네 단계 강등했다.

14일(현지시간) 무디스는 그리스의 국가 신용등급을 기존 'A3'에서 'Ba1'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투기등급(정크)에 해당되는 등급으로, 그리스의 중장기적인 부정적 펀더멘털을 반영한 것이다. 단, 등급전망은 '안정적'을 제시했다.

사라 캘슨 무디스 선임 애널리스트는 "유로존과 국제통화기금(IMF)이 합의한 금융안정기금과 연관된 강점과 리스크를 모두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금융안정기금 투입은 단기적 유동성 경색에서 오는 디폴트(채무불이행) 리스크를 막고 시장을 안정화시킬 수 있는 구조 개혁을 추진하도록 할 것"이라면서 "그럼에도 불구, 그리스의 거시경제 상황과 이번 금융안정기금과 관련된 리스크가 상당하기 때문에 Ba1 등급이 적당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또 다른 신용평가사인 스탠다드앤푸어스(S&P) 역시 지난 4월27일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정크등급으로 강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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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신 기자 ahnhye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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