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인도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14일(현지시간) 피치는 인도의 자국통화 표시 채권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했다. 무선통신 허가권 판매에서 예상보다 높은 수익을 올리면서 국가 부채를 감축에 속도를 낼 것이란 판단이다.

이날 피치는 e메일 성명을 통해 "인도의 높은 경제성장 전망과 성공적인 무선통신 허가권 판매 결과가 인도 정부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을 낮출 것"이라고 평가했다. 장기 자국통화표시채권과 외화표시채권 등급은 기존의 'BBB-'로 유지했다.

영국 이동통신업체 보다폰과 인도의 바르티 에어텔은 인도의 초고속 무선통신 허가권을 6772억루피(146억달러)에 사들였다. 이는 인도 정부 예상의 두 배에 달하는 것이다.

지난 13일 프라납 무커지 인도 재무장관은 "이번 경매로 재정적자를 19년래 가장 큰 폭으로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또한 "인도의 빠른 경제성장세로 세수가 늘어날 것"이라며 "지난해 GDP 대비 6.9%로 추산됐던 부채 비율을 올해 GDP 대비 5.5%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는 올 1분기에 전년 대비 8.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한편 지난 3월 또 다른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인도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했으며, 장기 자국통화 표시 채권과 외화 표시 채권 등급을 'BBB-'로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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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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