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현진 기자]벌크선운임지수(BDI)가 3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며 3000선마저 위협받고 있다. 계절적 비수기와 함께 중국과 인도의 광물 수입 감소가 주요 원인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15일 기준 BDI가 3020으로 전일대비 95포인트 하락했다. BDI는 지난달 26일 4209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후에 3주 연속 내림세를 기록하며 3000선에 턱걸이했다.

이처럼 벌크선 경기 선행 지수로 꼽히는 BDI가 하락하는 이유는 6~8월이 계절적인 비수기이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으로 유입되는 철광석과 인도로 수입되는 석탄량이 크게 줄면서 전체적인 BDI를 끌어내리고 있다. 게다가 상반기에 이미 충분한 양의 철광석을 수입한 유럽도 더딘 경기 회복으로 수입을 주저하면서 BDI 하락에 일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매년 6~8월이 벌크선 비수기이지만 언제 회복될지 여부는 예측하기 어렵다"면서 "중국 철광석 물동량이 언제 늘어날지, 또 유럽경기가 언제 회복 국면에 접어들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반면 컨테이너 경기를 보여주는 HR종합용선지수는 9일 기준으로 전주대비 37.2포인트 상승한 568.7을 기록했다.

HR종합용선지수는 지난 3월24일 이후 11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더군다나 한진해운, 현대상선 등 주요 선사들이 성수기를 맞아 할증료를 붙이면서 HR지수는 더 큰 상승폭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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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진 기자 everwh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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