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한나라당 전당대회에 출마한 정두언 의원은 16일 "세대교체는 시대적 요구이기 때문에 청와대도 그렇게 나왔고, 저희도 요구한 것"이라며 '박근혜 견제론'을 일축했다.

당내 친이(친이명박)계 핵심인 정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푸른 하늘은 누가 봐도 푸른 하늘이다. 긴밀하게 입을 맞춰야 푸른 하늘이 아니지 않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당정청 관계를 재정립해야 하는데 수평적 당·정·청 관계가 아니라 당의 우위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정권재창출이 한나라당의 지상목표인데 정권재창출은 정부가 하는 것이 아니라 당이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6.2지방선거 참패 이후 쇄신논의 과정에서 친이계가 제기한 '세대교체론'과 관련, 박근혜 전 대표를 견제하기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정 의원은 또 "선거패배는 책임을 통감한다"면서도 "선거패배의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은 아무도 없는 만큼 아무도 전당대회를 나갈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는 친이계지만 이 정부에 가장 비판적인 목소리를 일관되게 내왔던 사람"이라며 "어떤 한나라당 의원 보다 가장 비판적인 입장을 고수하며 워치독(Watch Dog, 감시자) 역할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친이 주류라서 전당대회에 나가면 안된다는 것은 동의할 수 없다"며 "누구 보다 정부와 협조관계를 유지하며 제 목소리를 내는데 앞장설 자신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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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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