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한강 이포보 등 6곳은 6월부터 수문 설치 착수

[아시아경제 소민호 기자] 4대강 살리기 사업구간에 건설되는 16개 보(洑)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국토해양부 4대강살리기 추진본부는 16개 보(洑)의 현재 공정률이 36%로 계획(32%)보다 빨리 진행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또 한강 이포보 등 6개 보에는 이달부터 수문 설치작업이 시작됐다.

수문 설치가 진행 중인 곳은 한강 이포보(3공구), 금강 금남보(행복1지구)·금강보(7공구), 낙동강 칠곡보(24공구)·구미보(30공구)·낙단보(32공구) 등 총 6개소로 수문 수는 19개 중 12개다.

현재 설치하는 수문은 가물막이가 설치된 구간의 가동보 구간이며 가물막이는 홍수기를 대비해 이달 말 철거할 예정이다. 수문 설치는 내년 6월 죽산보를 마지막으로 완료되며 수문이 모두 설치되면 시험가동을 거쳐 홍수기 이후 담수를 시작할 예정이다.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도입되는 수문은 홍수배제와 관리수위 유지를 위한 유량조절 기능이 적용된다. 친환경성과 경관성을 고려하고 주변지역의 상징성 구현을 위해 다양한 모양의 게이트를 도입했다.

수문의 품질 확보를 위해 설계단계에서부터 제작 설치완료 때까지 외국 전문기관 자문과 상설 전문자문단 운영, 수치해석을 통한 검증 및 보완, 수문 진동실험 등을 진행하게 된다.

현재 설치 중인 수문 중 가장 큰 규모는 낙동강 강정보로 수문의 크기는 45m×11m이며 848톤짜리 2개로 구성된다. 수문당 방류능력은 3100㎥/초로 소양강댐 수문(1125㎥/초)의 2.7배, 팔당댐 수문(1733㎥/초)의 1.8배다. 4대강 본부는 수문이 개방되면 준설 효과 등으로 홍수위가 63cm 가량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4대강 살리기 사업에 설치되는 보에는 모두 소수력발전소가 건설된다. 16개 보의 총 발전시설용량은 5만756㎾로 소양강다목적댐 수력발전 용량(20만㎾)의 25%에 달한다. 발전이 본격 가동되면 연간 2억7000만㎾h의 청정에너지를 생산하게 되는데 이는 5만8000가구가 1년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4대강 보 주변에는 33개의 어도를 조성하고 생태학습장 이용자를 위한 전망대, 관찰데크 등이 조성된다. 또 생태학습장, 습지, 저류지 등에 돌무더기, 고사목놓기, 횟대 등을 설치해 어류, 조류, 소생물의 서식지를 조성한다.

한편 보는 한강의 잠실수중보와 같이 수위를 높여 수심을 유지하거나 각종 용수의 취수를 위해 하천 횡단방향으로 설치하는 수리시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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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민호 기자 sm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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