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국민연금이 아시아 지역을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대규모 펀드 조성을 추진 중이다.

21일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아시아 전 지역을 대상으로 한 투자펀드를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실무 보완 작업을 거쳐 이르면 오는 7월까지 펀드 조성 계획을 확정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 펀드는 1조원 정도 규모로 조성되며 국민연금이 직접 운영하는 방식을 택하지 않고, 국내 대형 자산운용사들을 중심으로 사모펀드(PEF)를 구성하고 여기에 간접 투자하는 방식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무진에서 당초 마련한 이 펀드조성 계획은 투자구조에서 문제가 있어 이미 한차례 투자심의 과정에서 부결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연금이 대규모 아시아 펀드를 조성하는 이유는 해외투자 비중을 늘리기 위한 방편이다. 최근 국민연금은 기금운용위원회에서 현재 9%대인 해외투자 비중을 오는 2014년까지 15%로 확대하기로 한 바 있다.

현재 30조원 정도의 해외투자 금액이 5년 안에 100조원 수준으로 확대되는 셈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아직 펀드규모나 투자방식 등이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면서 "지금도 아시아 지역에 대한 투자를 계속하고 있는데 이를 별도 펀드로 묶는 것이 바람직한지 검토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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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진 기자 tj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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