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방송통신위원회가 3년간 최대 1000억원의 펀드를 조성해 명품 다큐와 3D 방송에 투자한다. 방송사들의 이른바 '명품 다큐멘터리'가 TV방송에 이어 극장가와 DVD 시장을 강타하자 한류에 이은 새 수출 자원으로 육성에 나선 것.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는 21일 한국벤처투자를 통해서 방송콘텐츠 투자조합 출자금 운영계획을 한국벤터투자 홈페이지(www.k-vic.co.kr)에 공고했다. 한국벤처투자는 중소·벤처기업 육성 지원을 위해 설치된 중소기업모태조합(이하 모태펀드)이 운용 주체다.

방통위는 올해 100억원 등 3년간 총 300억원을 모태펀드에 출자한다. 민간과 공동으로 총 700억~1000억 규모의 방송콘텐츠 투자조합을 결성하기로 이미 예산협의를 끝마쳤다. 문화부와 협의를 거쳐 모태펀드에 방송통신 계정을 신설, 동 계정에 출자금 납입을 마쳤다.

방통위는 올해 민간과 공동으로 2개의 투자 조합을 각각 최소 100억원 규모로 결성해 국내 방송콘텐츠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힘쓸 계획이다. 특히 비 드라마 부부문인 명품 다큐나 3D 방송콘텐츠, 양방향 솔루션 등을 발굴해 중점 투자한다.

방송통신 융합에 따른 신기술·인프라 등 방송통신콘텐츠의 연관 산업 분야 투자를 병행해 관련기업에 직간접 지원과 비즈니스 영역 확장도 유도한다.

방통위는 투자조합 출자금 운영계획에서 중점투자 분야 가운데 비드라마분야 의무 투자조건을 둬 드라마 편중을 지양하고 문화부에서 이미 운영중인 드라마펀드와의 중복논란을 해소해 프로그램 제작 및 유통의 다변화를 꾀할 계획이다.

특히 투자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업자간 제작·유통 관련 이슈를 관련 정책으로 연계해 단순한 콘텐츠 투자가 아니라 현장 중심의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으로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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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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