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23일 도로사업 효율화 방안과 관련해 "우리도 도로 투자의 낭비적인 요소를 줄이고 철도와 함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제22차 회의를 주재하며 "한낮 콘크리트 도로를 통한 온실가스 배출을 감안해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김은혜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이미 유럽도 도로를 다시 새로 건설하는 것이 쉽지 않게 돼 있다"며 "대신 수로와 철도를 활용중이다"고 설명했다.

또 "고속도로를 만든다는 것은 기후변화와 지구온난화에 대처하는 측면을 감안해야 한다"면서 "관계부처는 철도와 도로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의지를 갖고 해 나가는 것이 좋겠다"고 주문했다.

이날 회의에서 국토해양부는 도로사업에 대해 ▲종합계획체계 확립 ▲사업방식의 효율화·다양화 ▲투자평가시스템 강화 ▲시설 관리체계 선진화 등을 통해 효율성을 확대하는 방안을 보고했다.

특히 고속국도, 국도, 지방도 등 사업간 상호연계 없이 유사 구간에 건설돼 과다투자 지적을 받았던 도로사업을 20년 단위의 '국가도로망계획'을 통해 조정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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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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