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S'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삼성전자와 SK텔레콤, 구글이 협력해 만든 안드로이드폰 '갤럭시S'의 초반 기세가 심상치 않다. SK텔레콤 대리점에 제품을 가져다 놓기 무섭게 판매되고 있다.

SK텔레콤(대표 정만원)은 지난 24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갤럭시S의 판매량이 26일까지 5만8600대를 넘어섰다고 27일 밝혔다. 제품 출하 초기라 대리점에 물량이 충분치 않은 것을 감안할때 갖다 놓는 족족 판매가 되고 있는 것.

갤럭시S는 지난 24일 1만400대가 판매됐다. 이후 25일에는 2만3800대, 26일에는 2만4400대가 판매됐다. 26일 기준으로 총 5만8600대가 판매된 것. SK텔레콤에서 출시한 휴대폰 중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통상 휴대폰 업계에서는 일 개통 1000대 이상이면 적당히 팔린다고 생각하고 3000대~5000대 정도가 판매돼야 소위 '대박'이라고 부르고 있다. 때문에 갤럭시S의 판매량은 이를 크게 뛰어넘는 것.

특히 갤럭시S의 가격이 곧 KT를 통해 출시될 아이폰4과 거의 비슷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 구도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음을 시사한다.

법인 예약 물량 10만대까지 더하면 갤럭시S의 국내 총 판매량은 15만8000대에 가깝다. 6월까지 삼성전자가 SK텔레콤에 공급하기로 한 갤럭시S의 물량은 30만대로 올 여름이 지나기전에 밀리언셀러(100만대) 달성도 가능할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실제 SK텔레콤 대리점을 방문해본 결과 할당된 제품 전량이 바로 소진됐다"며 "대리점에서 예약 가입을 한 사람도 70여명 정도가 있었는데 거의 아이폰 출시 초기와 흡사한 인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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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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