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열린 아르헨티나와 멕시코의 경기에서 테베스가 팀의 세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기뻐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강경록 기자]테베스가 두 골을 성공시키며 아르헨티나를 8강으로 이끌었다.

이 날 경기는 남미와 북중미 최고의 공격력을 지닌 팀들과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으나 심판의 결정적인 '오심'으로 싱겁게 끝나고 말았다.

아르헨티나는 28일 3시 30분(한국시간) 요하네스버그의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남아공월드컵 멕시코와의 16강전에서 카를로스 테베스(맨체스터 시티)와 곤살로 이구아인(레알 마드리드)의 활약과 심판의 '오심'에 덕분에 3-0으로 승리하며 8강에 진출, 잉글랜드를 누르고 8강에 진출한 독일과 맞붙게 됐다.

양 팀의 경기는 2006년 독일월드컵의 재현으로 관심을 받았다. 아르헨티나는 독일월드컵 16강전에서 멕시코와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2-1로 승리하며 8강에 진출했던 유쾌한 기억이 있었다. 멕시코가 복수에 성공할지 아르헨티나가 다시 재현할지 팬들은 이 경기 결과에 주목했다.

전반 초반부터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양 팀의 공격력은 불꽃이 튀었다. 멕시코는 아르헨티나의 공격을 저지하며 역습으로 대응했다. 전반 8분 카를로스 살시도(아인트호벤)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오심'이 양 팀의 분위기를 뒤바꾸었다. 전반 26분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때린 슈팅을 테베스가 헤딩 골로 연결, 골 망을 갈랐다. 문제는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슈팅할 당시 테베스의 위치가 오프사이드 내 있었다는 것. '오심'이었다. 멕시코 선수들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주심은 골로 인정했다.

멕시코는 이 골로 흔들리기 시작했다. 10분 후 아르헨티나의 이구아인의 슈팅이 다시 골 망을 흔들며 추가골을 뽑아냈다. 이과인은 이골로 남아공월드컵 4호 골을 기록, 득점왕 경쟁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특히 이과인은 아르헨티나 대표팀으로 뛴 10경기에서 9골을 뽑아내는 엄청난 결정력을 보였다.

후반 멕시코는 만회골을 넣기 위해 공격적으로 나섰다. 하지만 경기시작 42분, 아르헨티나의 테베스가 멋진 중거리 슈팅으로 골 망을 흔들며 아르헨티나가 3-0으로 앞서 나갔다.

멕시코도 포기하지 않고 만회골을 넣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결국 경기 시작 71분만에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강한 왼발 슈팅으로 아르헨티나 골 망을 흔들며 한 골을 추격했다.

이 후 양 팀은 계속해서 공방을 벌였으나 더 이상 골을 기록하지 못하고 3-1로 아르헨티나가 완승했다.

강경록 기자 r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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