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범자 기자]'펠레의 저주'가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도 통할까.

'축구황제' 펠레가 월드컵 16강이 한창 진행 중인 27일(한국시간) 자국에서 개최되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 경기장 출범식에 참석해 "독일과 아르헨티나 중 한 팀이 브라질과 결승에서 만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펠레는 축구 레전드로서의 명성 뿐 아니라 월드컵 때마다 우승팀 예측이 빗나가는 '펠레의 저주'로도 유명하다.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는 영국 일간지 미러와 인터뷰에서 "브라질과 스페인이 우승할 것"이라고 말해 양팀 국민을 떨게 만들었다. 그러다 브라질 언론에는 “독일도 경계해야 할 팀”이라고 말해 세계 축구팬들을 혼란에 빠트리기도 했다.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던 스페인은 H조 조별리그 1차전서 스위스에 0-1로 패해 '펠레의 저주'의 위력을 실감케 하기도 했다.

하지만 펠레는 독일과 아르헨티나가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와 16강전에서 탄탄한 전력을 과시하자 다시 한번 독일과 아르헨티나, 브라질을 우승 후보 중 한 팀으로 꼽았다. 과연 펠레의 저주가 이번에도 통할 지, 아니면 이번에는 빗나갈 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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