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상장회사들이 주주들과의 소통에 정보기술(IT)을 적극 활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6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의 '정관상 기업경영활동관련 정보기술(IT) 도입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자적 공고방법은 199개사(27.9%)가 도입했으며 ▲전자문서를 통한 주주총회 소집통지(527개사·73.9%)▲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한 공고(532개사·74.6%)▲전자주주명부(25개사·3.5%) 등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 713개사(외국회사 3개사 제외)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전자적공고 전자주주명부 전자투표제 등은 기업경영활동의 편이를 위해 최근 상법에 도입, 올해 5월29일부터 시행됐다.

강택신 상장협 법제조사파트 주임은 "12월 결산사의 경우 법률의 시행에 맞춰 사전에 전자적 공고방법을 정관으로 도입하는 등 IT 활용에 적극적이었다"며 "향후 주주총회 개최비용의 절감 및 주주총회 운영의 효율성 증대를 위해 IT기술을 기업경영에 활용코자 정관에 근거를 마련하는 비율은 점차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주가 주주총회에 출석하지 않고도 전자적 방법에 의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도입된 '전자투표제'는 도입된 사례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협은 "아직까지는 전자문서로 통지하기 위한 사회적 시스템이 마련되지 못한 실정이고, 전자우편주소(e-mail)를 확보하기 위해 회사가 직접 주주에게 동의를 받아야 하는 등의 제한이 있다"며 "상장사들이 미리 정관에 근거를 마련하고 있는 만큼 제반여건 마련이 시급하고, 전자투표제도의 운영을 위한 비용의 절감방안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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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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