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현대상선이 2ㆍ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실현했다.

현대상선은 2분기 매출액 1조9885억원, 영업이익 1536억원을 달성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전분기 대비 각각 13.3%, 1224% 급증한 수치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액은 38.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465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현대상선은 깜짝 실적의 주요 요인으로 해운 시황의 본격적인 회복세를 꼽았다. 세계 경기 회복으로 컨테이너 물동량이 증가한 데다 미주 및 구주, 중동, 인도 등 전 노선에서 운임 인상에 성공하면서 수익이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현대상선의 2분기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은 71만8000TEU로 지난 1분기 61만3000TEU 대비 17% 증가했다. 지난 5월부터 진행한 태평양 노선 기본운임협상(GRI)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운임 인상에 한몫했다.

3분기 이후 실적 호전은 지속될 전망이다. 성수기를 맞아 미주 및 구주 노선에서 성수기할증운임(PSS)을 부과하는 등 운임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대상선은 연초 사업 계획인 매출 7조1373억원과 영업이익 3358억원을 초과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한때 계선돼 있던 유휴 선박들이 모두 시장에 투입됐음에도 불구하고 요즘 선박과 컨테이너 박스가 100% 가까운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며 "당분간 이런 호황은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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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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