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인천)=아시아경제 고재완 기자]"'영웅호걸'이 내 나름대로는 도전이다."

가수 노사연이 지난 6일 인천 송도종합스포츠센터에서 진행된 SBS '일요일 좋다' 2부 '영웅호걸'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출연은 쉽지는 않은 결정이었다"고 말한 뒤 "나도 예쁜 친구들을 좋아하는데 후배들하고 대화의 창구도 열고 싶고 선배가 지켜봐야할 자리가 있고 희생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노사연은 "촬영할 때도 선배가 솔선수범해서 몸을 날리면 후배들이 같이 해주고 좋은 모습으로 질 높은 화면을 볼 수 있게끔 하는 게 나의 몫인 것 같다"며 "체력이 허락하는 한 진솔한 모습 보여드릴 수 있게끔 하는 선두주자기 되겠다. 그런 모습을 보이고 싶어서 더 의욕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능 고정 출연은 처음이라는 그는 "예능에서 내 능력을 알아주시는 것 같아서 기쁘다. 나도 심판대에 오르고 싶고 한 순간 한 순간 신중하게 뭔가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 연예계 생활을 하면서 흐름에 따라서 나를 자체 평가 해보고 싶다. 내 나름대로는 도전이다"라고 못 박았다.

그는 이어 "10년만 젊었으면 '영웅호걸'을 안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모든 걸 이겨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하게 됐다"며 "예쁜 아이들을 미워했는데 같이 촬영을 해보니 예쁠 수밖에 없더라. 여성들에게는 질투의 대상이겠지만 남성팬들은 호감을 많이 가질 것 같다"고 웃었다.

노사연은 "'영웅호걸'은 이슈가 되는 새로운 버라이어티의 모습인 것 같다. 솔직한 모습으로 촬영하겠다"고 전했다.

덧붙여 그는 "사실 첫 촬영에 앞서 지하철 시청역 3번 출구에서 우리 열두 명의 인기 출구조사를 했다"며 "순위는 모르겠지만 내가 '못나가는 팀'의 주장을 맡게 됐다. 대한민국에서 중장년은 나를 뽑을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노사연은 또 "나는 잘 모르겠는데 후배들이 자꾸 나를 보고 웃는다. 웃긴다고 하더라. 내가 시집을 일찍 갔으면 내 딸만한 친구들도 있는데 '언니'라고 해주니 좋다"고 웃었다.

이휘재와 노홍철이 MC를 맡은 '영웅호걸'은 노사연, 정가은, 가희, 이진, 나르샤, 유인나, 지연, 신봉선, 서인영, 홍수아, 아이유, 니콜 등 12명의 출연진이 특별한 여성군(群)들을 찾아가 팀을 나누고 게임과 함께 인기대결을 펼치는 형식으로 오는 18일 첫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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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기범 기자 metro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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