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상품 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가 채권을 매각하고 은과 쌀 등의 상품에 투자할 것을 조언했다.

7일 로저스홀딩스의 로저스 회장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한 포럼에 참여 "채권은 좋은 투자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상품만이 유일한 투자 피난처가 될 것"이라며 "은과 쌀 등의 상품에 투자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그는 "가장 좋은 투자처는 은과 백금, 팔라듐 등의 귀금속을 비롯한 상품과 천연자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는 반면, 은값은 고점에서 60~70% 낮은 상태"라며 "투자하기에 더 매력적"이라고 주장했다.

금값은 올해 8.3% 오르며 귀금속 가격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유럽 재정난에 글로벌 경제회복세가 둔화될 것이란 우려가 증폭, 안전자산인 금에 수요가 몰리면서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것. 금값은 지난달 21일 온스당 1265.3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찍은 후 소폭 하락해 온스당 1190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다. 로저스는 금값이 온스당 2000달러 이상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아울러 "농산품은 20~30년 전 고점보다 상당히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며 "가격적인 면에서 금속보다 나은 투자처"라고 말했다. 설탕 선물은 사상최고가에서 75%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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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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