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동양종금증권은 14일 현대상선에 대해 컨테이너 업황 회복과 기업가치 상승이 긍정적이고 지배구조 변화에 따른 주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5000원에서 4만7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강성진 애널리스트는 "컨테이너 업황이 구조적 회복기에 있다"며 "반면 컨테이너 선박의 구조적인 부족현상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내년 이후에도 높은 운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컨테이너 운임 강세의 배경으로는 지난 1년 반 간 컨테이너 선박의 발주공백으로 전세계 컨테이너 선복량이 1~2년내에 증가할 가능성 낮다는 점을 꼽았다. 지연돼 온 기존 발주 선박들의 건조가 속개되더라도 감속운항에 따른 선복량 감소효과에 상쇄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대건설 매각에 따른 지배구조 변화가능성에 대해서는 "현대그룹이 현대건설을 인수할 경우 현대상선의 지분이 늘어나 지배구조는 안정화 되는 현상 나타날 것"이라며 "반대로 현대중공업의 우호세력이 인수하게 되면 현대상선의 지배구조는 양대주주 (현대그룹과 현대중공업) 구도로 변모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후자의 경우에도 현대상선의 경영권 안정화를 위한 현대그룹의 지분확대 또는 현대중공업 등의 현대상선에 대한 M&A 가능성으로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그는 "재무구조개선약정체결을 목표로 한 채권단의 압박은 단기간에 현대상선에 유동성 문제를 야기할 것으로 예상되지는 않는다"며 "다만 채권단과의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신규 투자 및 영업에 악영향을 줄 소지는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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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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