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이랜드가 국내 패션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중국시장에서 매출 1조원을 돌파를 앞두고 있다.

14일 이랜드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94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이랜드 중국법인이 올해는 6월까지 5322억원(1위엔=170원 기준)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3% 증가한 수준으로, 현재 추세대로라면 올 연말까지 국내 패션기업 사상 최초로 1조원 클럽에 가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패션업체 성수기인 추동(F/W) 시즌을 앞두고 있는 만큼 연간 매출은 1조2000~1조3000억원도 가능할 것이라는 게 이랜드 측의 설명이다.

이랜드는 현재 티니위니와 이랜드, 스코필드 등 모두 17개 브랜드가 중국에 진출해 있으며, 백화점 입점 매장 을 포함한 전체 매장 수도 3300여개에 이르고 있다.

특히 글로벌 브랜드와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브랜드 대부분이 백화점에서 복종별 매출 5위 이상의 상위권에 들어가 있으며, 이 가운데 50% 이상은 매출 1~2위를 다투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이랜드가 글로벌 브랜드 못지 않은 브랜드 파워를 과시할 수 있었던 것은 중국진출 초기부터 고수해 온 '백화점 입점'과 '직영운영' 원칙이 저변에 깔려 있기 때문.

이에 따라 이랜드, 티니위니, 스코필드 등은 연간 매출이 1000억원을 넘는 '브랜드 삼총사'로 불릴 만큼 중국 이랜드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으며, 특히 국내에서 연간 매출이 800억원 가량인 티니위니의 경우 중국 진출 3년 만에 연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고 올해는 25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랜드는 폭발적인 중국 패션시장의 성장세를 감안해 앞으로 국내 브랜드의 중국 진출을 더욱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중국시장을 염두에 둔 글로벌 브랜드 인수에도 적극 나서기 위해 잡화 분야를 한층 강화하고 사업다각화를 꾀한다. 국내 브랜드를 인수해 진출하거나, 이랜드의 중국 유통망과 국내기업의 콘텐츠가 결합한 합작사 설립을 통한 진출을 모색중이다.

중국 이랜드 최종양 대표는 "중국인 취항에 맞는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한데다 고도성장 국면에 진입한 중국 패션산업을 감안하면 앞으로는 지금보다 훨씬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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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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