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표 KAIST 총장.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서남표 KAIST 총장(사진)이 14일 14대 총장으로 취임하며 두 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우여곡절 끝에 총장 연임에 성공한 서 총장은 이날 오후 교내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오늘은 KAIST(한국과학기술원)가 새로운 시대를 여는 날"이라며 "KAIST는 세계를 선도하는 과학기술대학으로 성장하고자 하는 우리의 사명을 향해 그 어느 때 보다 더욱 담대하고 힘차게 전진해야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서 총장은 "지난 4년 동안, KAIST는 사회적으로 민감하고 추진하기 어려운 여러 정책과 시스템을 도입했다"면서 "하지만 변화와 개혁으로 불편했거나 고통을 받은 분들이 계시다면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주시길 간곡히 부탁하며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언급, 소통에 대한 의지를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서남표 KAIST 총장이 14일 취임식을 갖고 두 번째 총장임기를 시작하면서 '소통'을 강조하고 있다.

서 총장은 "10년 안에 현재 교원의 50%가 은퇴를 하는데 미래가 촉망되는 교수를 더욱 경쟁력 있게 선발하기 위해 우리의 재원을 젊은 석좌교수직을 신설하는데 할애할 예정"이라며 "교수 정원을 보다 많이 확보하기 위해 정부와 다방면으로 논의해 KAIST의 밝은 미래를 적극적으로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총장은 취임식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 들어온 많은 기부금의 이자를 활용해 젊은 석좌교수 10명 정도를 선발하겠다"면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20대 석좌교수의 임용도 가능하다"고 언급, 젊은 인재의 파격적 교수 임용이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이날 취임식에는 김영식 교과부 과학기술정책실장, 이상민 자유선진당 국회의원, 정문술 KAIST 이사장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대전=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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