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아시아경제 조범자 기자]배우 김갑수가 주진모와 동성애 연기를 했던 당시 힘들었던 심경을 털어놓았다.

김갑수는 14일 오후 방송된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해 1996년 표민수PD-노희경 작가 콤비의 KBS 드라마 '슬픈 유혹'에서 주진모와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동성애 연기를 했던 사실을 밝혔다.

김갑수는 "매 작품 다른 캐릭터 연기를 하고 싶었는데 표PD가 좋은 작품을 하자고 해서 의기투합했다"며 "그런데 작품은 좋은데 아무리 해도 몰입이 되지 않아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김갑수는 "(주)진모의 등판을 보고 뭔가를 느끼고 내 안에서 다른 '나'가 나와야 하는데, 아무리 해도 안됐다. 진모의 등판은 그냥 진모의 등판인데.."라고 말해 강호동과 유세윤을 폭소케 했다.

김갑수는 강호동이 "영화 '쌍화점'을 봤냐. 거기서도 주진모가 동성애 연기를 한다"고 하자 "진모가 또.."라고 말끝을 흐려 또다시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날 '드라마에서 오래 살고 싶어요'라는 고민으로 출연한 김갑수는 2PM의 택연, 믹키유천과의 인맥, 53세 나이답지 않은 젊은 취미 등을 소개하며 소탈하고 진솔한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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