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내년부터 입대하는 군 장병을 대상으로 '군복무 성과평가'제도가 시행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15일 "군 장병이 목표를 설정하고 군 생활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한편 전역 후 취업때 활용할 수 있도록 병사 군복무 성과평가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계획안에 따르면 병사들은 입대 초 훈련소를 거쳐 부대배치를 받은 후 '군생활 계획서'를 작성해야한다. 군생활 계획서에는 '병 기본훈련', '체력단련', '자기계발·사회봉사' 등 3개 항목마다 자신의 목표를 적을 수 있도록 했다.

예를들어 기본훈련인 사격술, 무술 등에서 '1급' 또는 '특급'을 목표로 한다거나 자기계발·사회봉사 항목은 어학 고득점 획득, 자격증 취득 등을 목표치로 정할 수 있다. 이 항목을 일병, 상병, 병장 진급 때마다 소대장 등 직속상관이 객관적 평가기록을 남기도록 한다는 것이다.

각 항목의 점수는 전역 한달 전에 종합평가를 해 탁월(40%), 우수(30%), 보통(30%)으로 등급을 나눠 기록한다. 장병은 이 기록부를 전역 후 취업할 기업에서 요구할 경우 본의의 동의를 얻어 발급할 계획이다.

또 장병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도 군 생활에 불이익이 없도록 할 계획이며 직속상관과 병사들 간 알력이 생길 가능성을 대비한 대책을 마련 중이다.

군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부터 각 군에 시험적용한 뒤 내년 1월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관련 단체와 양해각서(MOU) 체결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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